증권
[주총현장] 오규식 LF사장 "올해 남성화장품 출시, 여성 라인은 내년 초"
입력 2018-03-23 11:02 
오규식 LF사장

전통패션기업 LF가 올해 화장품 직제조 사업을 본격화 한다. 지난 5년 동안 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탈바꿈 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오규식 LF 사장은 23일 서울 강남구 LF본사에서 열린 제12기 정기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수입 브랜드(불리1803)를 통해 3년 째 화장품 사업의 경험을 쌓아온 데 이어 신규 화장품을 론칭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이미 많은 패션회사들이 자체 화장품를 선보인 성공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면서 "수입 화장품 사업과 별도로 자체 브랜드를 선보이기 위해 콘셉트 설정 작업부터, 유통 채널 선정 등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시기와 브랜드 색깔에 대한 질문에는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그는 "사실 화장품 영역은 단순히 접근하는 것이 아닌 장기 사업 부문으로 길게 보고 있다"면서 "일단 품목 라인이 적은 남성화장품이 올해 먼저 공개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초라인·색조·바디 등 라인이 세부화된 여성 화장품은 내년 초께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여전히 브랜드 콘셉트와 시장 전략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논의 중인 상태기 때문에 단독 브랜드로 론칭할지 닥스나 헤지스 같은 기존 패션 브랜드 산하의 화장품 라인으로 선보일지에 대해서는 미정이다.
화장품 생산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으로 이뤄진다.
오 사장은 " 우리 역량과 외부 역량을 잘 융합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며 "한국콜마, 코스맥스 그리고 코스메카코리아 등 국내에는 이미 글로벌 1~3위의 화장품 제조회사들이 있어 우리는 콘셉트 설정에 집중하고 제조는 외부에 맡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F는 화장품 사업 외에도 ▲닥스·헤지스·질스튜어트 등 대표 브랜드의 글로벌화 추진 ▲모바일 사업 등 유통 채널별 효율성 제고 ▲ 식음료, 가구 등 라이프스타일 사업 확장 등을 올해 중점 계획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날 주총을 통해 LF는 ▲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일부 변경의 건 ▲사내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2018년 이사보수 한도액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