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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이명박과 인연의 시작...`야망의 세월` 이명박 役
입력 2018-03-23 09:47  | 수정 2018-03-23 10:19
'야망의 세월' 유인촌.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배우 겸 전 문화체육부장관 유인촌이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배웅하며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인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유인촌은 22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해 법원의 구속 영장 발부 결과를 함께 기다렸다. 유인촌은 구속 영장이 발부된 후 검찰 차량이 집행을 위해 이날 자정께 도착할 때까지 이 전 대통령의 곁을 지켰고, 차를 타고 떠나는 이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뉴스를 통해 유인촌이 굳은 표정으로 이 전 대통령을 배웅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두 사람이 인연을 맺은 계기인 드라마 '야망의 세월'이 관심을 끌고 있다.
'야망의 세월'은 1990년부터 1991년까지 KBS2에서 100회에 걸쳐 방송된 주말드라마. 6·3 사태에 가담해서 단식 투쟁을 하기도 했던 주인공이 운동권에 회의를 느낀 후 건설 회사에 입사해 세계 각국을 돌면서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내용으로 현대건설·인천제철 등 현대그룹 8개 계열사 대표이사·회장을 지내던 이 전 대통령을 모델로 했다.

이 전 대통령은 현대건설에 입사해 5년 만에 이사가 됐고, 입사 12년 만인 35세에 최고경영자가 되면서 '샐러리맨의 신화'로 떠올랐고, 이런 내용이 드라마의 주 얼개가 됐다.
'야망의 세월'에서 유인촌은 이명박 대통령을 모델로 한 주인공 박형섭을 연기해 이 전 대통령의 눈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을 계기로 이 전 대통령과 돈독한 친분을 쌓은 유인촌은 이 전 대통령 서울시장 재임 당시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이후 2007년 17대 대선 당시 이 전 대통령 캠프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이명박 정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직을 역임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110억 원대 뇌물 수수와 340억 원대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됐다. 이 전 대통령은 현재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 씨와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이 수형생활을 하고 있는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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