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하락 출발…2440선 개장
입력 2018-03-23 09:27 
[사진 = iStockphoto]

금리 인상 부담을 넘긴 코스피가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하락 출발했다.
23일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6.39포인트(1.86%) 내린 2449.6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 초반 2440선에 머물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우려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전날 3월 FOMC 회의 결과가 연내 세 차례 금리 인상과 제롬 파월 의장의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가 확인되며 미 통화정책 우려가 완화되면서 코스피는 반등하는 듯 했다. 하지만 트럼프 보호무역 정책이 일으킬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연준의 금리 인상 가속화 논란을 부추길 여지는 남아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부역전쟁 우려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3% 가까이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도 2% 넘게 떨어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결국 우려했던 미·중 무역분쟁이 시작됐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은 세계 경제는 물론 한국 경제에도 중요한 이슈로 특히 G2 의존도가 높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직, 간접적인 영향이 클 수도 있어 심리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가 가능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중국은 우리의 친구다. 시진핑 주석을 매우 존경하고 있다'라고 언급하는 등 문제확산을 제한하려는 의지를 일부 표명했다"며 "결국 오늘 중국 정부의 대응이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부분 업종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증권, 전기·전자, 종이·목재, 의료정밀, 건설업, 은행, 운수창고업종이 2%대로 하락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1억원 379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만이 홀로 44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하락을 방어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1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모두 부진한 모습이다. KB금융은 3% 넘게 하락 중이다. SK하이닉스, SK, 신한지주, LG화학, 삼성전자는 2%대로 떨어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59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789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59 포인트(1.90%) 내린 855.03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