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리인상기 `대체투자 큰손`에 해법 묻다
입력 2018-03-22 17:33  | 수정 2018-03-22 20:27
◆ 레이더 M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올 들어 첫 금리 인상에 나섰다. 이번 인상을 포함해 미국이 올해만 3번, 내년에는 2~3회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리 인상 기조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됐다. 금리 인상 소용돌이 속에서 부동산, 인프라스트럭처, 사모투자펀드(PEF) 등 대체투자 상품을 둘러싼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매일경제는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와 손잡고 4월 12일 서울신라호텔에서 글로벌대체투자콘퍼런스(GAII 2018)를 개최한다. 글로벌 금리 인상 트렌드가 완연해진 상황에서 대체투자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올해 주제는 대체투자 강세장 대응전략(Shooting for Par, While Watching the Peaks)이다. 기관투자가들은 벤치마크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골프 플레이어들이 적어도 파(Par)를 기록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과 유사하다. 반면에 최근 자산 가격 강세가 언제까지 지속 가능할지도 불확실하다. 금리 인상이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GAII 2018이 올해 주제로 대체투자 강세장 대응전략을 선택한 이유다.
올해 기조연설자로는 앤드루 매캐프리 애버딘스탠더드인베스트먼츠 글로벌 부문대표와 윤제성 뉴욕라이프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나선다. 매캐프리 대표는 운용자산 5760억파운드(약 860조원)에 달하는 유럽 대형자산운용사 애버딘스탠더드인베스트먼츠에서 투자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대체투자 분야에서 경력 대부분을 보낸 매캐프리 대표는 오랜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참여자들 중 상당수가 여태껏 겪어보지 못한 금리상승기 대체투자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지난해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GAII 2017에서 참가자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뉴욕 월가의 성공한 한국계 금융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윤제성 CIO도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그는 미국 대형 보험사인 뉴욕라이프 투자 관리를 맡으며 풍부한 자산운용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뉴욕라이프자산운용의 투자대상은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은 물론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자산을 망라하고 있다. 그가 월가 중심에서 체험한 생생한 금융시장 동향을 청중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투자 확대 정책을 계기로 최근 관심사가 높아지는 인프라스트럭처도 다뤄진다. 인프라 상품은 만기가 10년이 넘는 초장기 금융상품인 까닭에 시장금리 변동에 민감하다. 아울러 상품별 산업에 대해 높은 이해도가 필요함과 동시에 국가별 규제환경 차이에 대한 숙고도 중요하다. 유럽, 미국, 호주, 아시아 등 지역별 현황을 점검하고 투자 기회를 모색해볼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PEF는 인수·합병(M&A) 시장 큰손으로 떠오르며 연일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높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글로벌 연기금, 국부펀드 등이 공급하는 수백, 수천조 원 규모의 천문학적인 실탄을 바탕으로 기업 인수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PEF 덩치가 커짐에 따라 PEF 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기업 몸값이 올라가자 이익을 내기 어려운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PEF 간 옥석가리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PEF의 다양한 전략을 조망해본다.
부동산 시장은 금리 상승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섹터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금리 상승에 따른 부동산 가격 조정은 반대로 저가 매수에 목마른 기관투자가들에겐 기회 요인이다. 여기에 채권금리 대비 우월한 수익률을 바탕으로 금리 상승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이뤄질 경우 여전히 안정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유망 부동산 투자 지역을 조망하고 부동산 가치를 끌어올리는 다양한 오피스 관리 전략 등을 살펴본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의 포트폴리오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기관투자가(LP) 세션은 금리 상승에 대처하는 기관투자가 투자 전략에 대한 아이디어 공유의 장이 될 전망이다.
GAII 2018에 참석을 원하는 참가자는 GAII 사무국과 홈페이지 등에서 등록이 가능하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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