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퇴직연금 168조 넘어, 수익률은 1.88%에 그쳐
입력 2018-03-22 15:04 

퇴직연금의 적립금 규모가 지난해 168조원을 넘어서고 있지만, 수익률이 2년 연속 1%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017년도 퇴직연금 적립 및 운용 현황'을 통해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기준 168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조4000억원(14.6%)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퇴직연금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 적립금이 110조9000억원으로 1년 사이 11.3% 증가했다. DB는 퇴직할 때 지급받는 급여수준이 사전에 결정돼있다. 사용자가 부담금을 정기 납입하고 근로자의 운용성과에 따라 퇴직급여가 변하는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기업형 IRP 포함) 적립금은 20.7% 증가한 4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은 15조3000억원으로 23.2% 늘었다. 개인형 IRP는 이·퇴직시 수령한 퇴직급여와 가입자 개인 추가납입액을 적립·운영하는 제도다. 지난해 7월26일부터 가입대상이 기존 근로자에서 자영업자, 공무원 등 소득이 있는 모든 취업자로 확대되면서 규모가 커졌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88.1%(148조3000억원)가 원리금보장상품으로 운용됐다. 대기성자금 6조원을 포함하면 전체 중 91.6%가 원리금을 보장하는 상품에 투자됐다. 원리금보장상품 편중현상이 지속돼 실적 배당형 상품에 투자된 비중은 8.4%(14조2000억원)에 그쳤다.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지난해 1.88%로 1년 전 1.58%보다 0.30%포인트 상승했지만 2015년(2.15%) 이후 1%대에 머무르고 있다. DC 수익률이 2.54%로 가장 높았으며 개인형 IRP 2.21%, DB 1.59% 순이었다. 최근 5년 및 9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2.39%, 3.29%로 나타났다.
[진영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