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4억 아파트에 당첨된 '만 19세'…금수저 청약 논란에 국토부 점검 착수
입력 2018-03-22 07:00  | 수정 2018-03-22 09:16
【 앵커멘트 】
분양가가 14억 원에 달하는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단지 특별공급에서 20대 이하 당첨자가 다수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른바 금수저 자녀들이 아니냐는 건데 국토부는 증여세 탈루 여부 등을 살핀다는 계획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6일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 앞입니다.

방문객들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줄 서 있습니다.

모델하우스 내부도 인산인해입니다.

당첨되면 시세 차익이 3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분양열기의 주된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아파트 특별공급에서 만 19세를 포함해 20대 당첨자가 다수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특별공급 당첨자 444명 가운데 만 29살 이하는 전체의 3.2%인 14명입니다.

장애인 특별공급 등 기관추천 5명, 신혼부부 9명이었습니다.

하지만, 분양가가 최대 14억 원에 이르고 정부 규제로 대출까지 막혀 7억 원 정도의 현금을 마련해야 하는 조건을 20대가 자력으로 감당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별공급 당첨자 상당수가 부모 도움을 받은 이른바 '금수저'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겁니다.

국토부는 "특별공급을 포함한 당첨자의 자금조달계획서를 집중 분석해 증여세 탈루가 의심되면 국세청에 통보할 것"이라며 23일부터 서류 검토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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