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호타이어 노-노 갈등…지역 민심도 흉흉
입력 2018-03-21 19:30  | 수정 2018-03-21 20:34
【 앵커멘트 】
해외 매각과 법정 관리를 두고 고심 중인 금호타이어가 노-노 갈등으로 시끄럽습니다.
해외 매각에 찬성하는 직원들이 광주공장에 모여들면서 공장 안팎은 어수선하기만 합니다.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법정 관리만큼은 결사 반대한다."

금호타이어 영업직과 연구직, 사무직 등 일반직 사원 6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파산에 이를 수밖에 없다며, 경영정상화를 위한 해외 자본 유치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두교 / 금호타이어 일반직 사원 대표
- "다른 대안이 없는 지금, 차선의 선택으로 해외 매각을 반대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후 입장문을 들고 노조 사무실을 찾았지만, 면담은 무산됐습니다.

"회사를 말아먹은 사람들이 누구야? 왜 우리가 책임져야 하는데?"

지난 19일 이동걸 산업은행장이 설득에 나섰지만, 노조 측은 고용과 노조 활동 보장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지역 상권은 울상입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평소 삼삼오오 모였던 공장 앞 식당가는 교대시간이지만 한산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인근 식당 주인
- "(직원들이) 퇴근하고 간단하게 한 잔씩 하는 데 전혀 없어요. (공장에서) 안 나와요."

해외 매각과 법정 관리, 둘 중 하나의 갈림길에 선 금호타이어.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노-노 갈등마저 불붙으면서 한 치 앞을 모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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