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가 부진 SKT…지주사 카드로 부활?
입력 2018-03-21 17:32  | 수정 2018-03-21 19:16
SK텔레콤 주가가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통신업계에 불어닥친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압박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SK텔레콤의 중간지주회사 설립 등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은 만큼 당분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SK텔레콤을 비롯해 통신업종 자체가 현재 저평가돼 있는 만큼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는 조언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연초 이후 장중 최고·최저치 기준으로 주가가 22.9% 떨어졌다. 연초에 27만~28만원 선에 거래되던 주가는 현재 23만원대로 하락했다. 지난 7일에는 장중 22만9000원으로 내려앉으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현재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을 4035억원으로 관측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SK텔레콤의 분할 이슈가 호재가 될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업종 내 종목 포트폴리오는 분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가장 고민인 것은 이동통신(MNO)으로만 평가받는 것으로, 이를 개선하기 위한 구조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보안업체 ADT캡스 인수가 긍정적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고민서 기자 / 이석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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