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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위주였던 LG의 마지막 시범경기, 희망과 우려 공존
입력 2018-03-21 16:15  | 수정 2018-03-21 16:17
LG가 시범경기 마지막을 다소 아쉽게 마무리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의 시범경기 마지막 일정. 희망과 우려가 공존했다.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LG와 넥센의 시범경기가 치러졌다. 이날 전국이 강한 바람 영향권에 들며 한겨울 같은 쌀쌀한 날씨를 기록한 가운데 잠실과 인천, 대구와 부산 경기는 취소됐다. 야구는 오직 고척돔에서만 열렸다. 8경기라는 부족한 실전경기 수가 연일 현장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데 그런 면에서 LG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정이었다. 류중일 LG 감독은 경기 전 관련 소식을 듣고 반색하기도 했다. 점검할 게 많은 LG 입장에서 당연한 반응이었다.
1-10 대패. 물론 LG의 경기 흐름은 확실히 점검위주였다. 특히 선발투수 임지섭과 차우찬을 제대로 확인했다. 임지섭의 경우 4선발을 맡아줘야하는 군 제대 자원. 다만 이날 내용은 매우 좋지 못했다. 고질적인 제구불안은 여전했고 전반적인 운용능력도 떨어졌다. 임지섭은 7실점(6자책)을 기록했는데 수치보다 6볼넷이라는 세부적 내용이 극도로 좋지 못했다. 류 감독은 임지섭 투구 수 104구를 던질 때까지 교체하지 않았는데 실망스러운 내용에 대한 질책에 보완점을 찾아서 이겨내라는 복합적 의미가 담겨있었다. 시범경기라서 가능한 일이었다.
이어 등판한 차우찬은 2⅔이닝 동안 39개를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속구 최고구속은 145km. 그간 팔꿈치가 좋지 않아 실전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차우찬은 몸 상태가 이상 없음을 구위로 증명했다. 류 감독 공언대로 30개 안팎을 던진 차우찬은 빠르면 주중 주중 넥센전 늦으면 주말(30일) 홈 개막전 시리즈에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일찌감치 승부의 추는 넥센에 넘어갔고 LG는 가용할 자원 점검에만 집중했다. 그런데 마지막 경기 우려요소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임지섭은 물론 구원 등판한 최동환도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내야수비도 안정적이지 못했다. 그간 기대 이상 수비를 펼치던 백승현은 연속 실책을 범하며 고개 숙였고 초반에도 배터리가 와일드피치를 범하는 등 실수가 많았다.
타선은 김현수가 3안타를 때렸지만 무사 만루 찬스서 무득점에 그치는 등 전체타선은 무기력한 모습을 노출했다. 특히 우려의 대상이던 하위타선은 잘 풀리지 않는 날 어떤 결과가 생길지를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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