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과자들이 지방과 당, 나트륨 등이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소비자들이 이를 알기란 쉽지 않은데요.
영양성분의 함량이 많고 적음을 색깔로 표시해 소비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과자의 선택 기준은 대부분 맛입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과자를 사줄때 영양성분을 일일이 따져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 이춘자 / 서울 중구
-"아이가 좋아하는 걸로 선택하는데, 애들이야 단 것을 많이 좋아하죠."
하지만 과자에는 당과 나트륨 등이 많아서 과잉 섭취할 경우 소아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신혜정/ 국립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당분이나 염도가 높은 것은 단순히 과자류를 섭취하는 것 외에도 음료수 등 다른 음식물을 섭취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의 식품기준청 기준을 국내외 과자 70개 제품에 적용한 결과, 91%는 포화지방이, 77%는 지방이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같은 영양성분의 함량 기준이 전혀 없습니다.
영국 등 선진국들이 지방과 당 등의 함량이 많고 적음을 소비자들이 알기쉽게 색깔로 표시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지난 3월 제정된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에 보완책이 마련되기는 했지만 그나마도 우수식품에만 표시하기로 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 이송은 / 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방이나 당 등이 적게 들어가 있다는 녹색 표시도 필요하지만 그 양이 많다는 황색이나 적색 표시가 더 중요합니다."
'영양성분 신호등 표시 제도'가 도입되면 업계도 스스로 지방이나 당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소비자원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