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과기정통부 "中 톈궁1호, 대기 마찰열로 불타 사라질 것"
입력 2018-03-21 14:50 
톈궁1호 [사진제공 = 중국국가항천국(CNSA·China National Space Administration)]

정부가 3월말에서 4월 중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1호가 국내에 피해를 미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톈궁1호는 고도 70~80km 상공 대기권에 진입할 때 대기 마찰열에 의해 해체되어 대부분 소실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 파편이 지구로 낙하하여 피해를 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까지 인공우주물체의 추락으로 인한 인명피해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또한 우리나라 면적은 추락가능 지역인 북위 43도~남위 43도 영역의 3600분의 1에 불과한 만큼 한반도로 떨어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추락 상황에 대한 감시를 지속 강화하고 추락 예상 약 1주일 전, 2일 전 및 최종 2시간 전에 톈궁 1호 추락 상황을 안내할 예정이다. 추락 예상 1주일 전부터는 천문연 우주위험감시센터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톈궁 1호의 실시간 추락 상황을 국민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와 천문연은 톈궁 1호의 추락 상황을 면밀하게 감시해오고 있으며,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 국제우주잔해물조정위원회, 유럽우주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국내외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22일 대전 천문연에서 톈궁 1호 추락에 대비, 천문연 및 항우연 소속 전문가들과 기관별 역할과 임무를 점검하는 합동 회의를 개최한다. 중국 최초의 우주정거장인 톈궁 1호는 지난 2011년 9월 발사돼 고도 340km에서 우주인 체류 및 우주화물선 도킹 등 다양한 시험을 진행해왔다. 무게는 8.5t, 길이는 10.5m, 직경은 3.4m다. 2016년 3월 임무를 마친 톈궁1호는 지구 중력에 이끌려 점차 고도가 낮아지고 있다. 현재 고도는 216km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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