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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회 사라진 송은범, 한용덕의 고민 “어떻게 쓸까?”
입력 2018-03-21 12:32 
한화 이글스의 투수 송은범.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21일 시범경기 두산전에 나설 한화의 선발투수는 송은범(34)이었다. 그러나 송은범이 잠실야구장에 도착도 하기 전에 취소 소식이 전해졌다. 한파와 강풍으로 정상 경기가 어려웠다. 두산의 훈련 도중에도 눈이 흩날렸다.
송은범에게는 마지막 테스트 기회였다. 한용덕 감독은 지난 20일 송은범이 선발투수로서 탈락한 거 아니다. 내 눈으로 좀 더 체크할 게 있다”라고 말했다.
송은범은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나 2군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 시범경기 출전 기회를 얻었다.
송은범은 지난 16일 대전 kt전에 2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을 소화했다. 13타자를 상대해 5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주자가 있을 경우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한 감독은 다방면으로 좋아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송은범은 한 감독 구상에 선발투수였다. 외국인투수 샘슨과 휠러를 비롯해 김재영, 윤규진, 김민우가 기본이다. 여기에 송은범과 배영수를 옵션으로 탄력적인 선발진을 가동하려 했다.
그러나 송은범은 첫 테스트는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그래도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졌다. 마지막 테스트다. 하지만 그 기회가 상실됐다.
오는 24일 시즌이 개막한다. 한화는 22일과 23일 대전에서 훈련을 할 예정이다. 실전은 없다. 한 감독이 개막 전 송은범의 피칭을 볼 기회도 없다.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지난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불펜이 흔들렸던 터라 한 감독은 송은범의 활용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이다.
한 감독은 개막 엔트리는 거의 다 정했다. 투수의 한, 두 자리를 두고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그 한, 두 자리는 불펜이다.
불펜의 한 축을 맡아야 했던 이태양은 지난 20일 경기에서 1이닝 3피안타 1볼넷 4실점(비자책)으로 부진했다. 권혁, 박정진도 빠져있다.
박주홍, 박상원, 송창식, 정우람 등으로 불펜을 구성해야 하는 한화의 현주소다. 때문에 경험 많은 송은범을 불펜으로 이동시킬 수도 있다.
한 감독은 송은범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된다. 선발투수로 대기시킬지, 아니면 불펜으로 보낼지 고민이다. (송진우)투수코치와 논의 후 최종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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