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검찰, 이명박 전 대통령 `현대건설 2억 뇌물` 혐의도 수사
입력 2018-03-21 11:16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현대건설에서 2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도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현대건설이 2010년께 이 전 대통령 측 요구로 다스 자회사 홍은프레닝에 2억6천만원의 분양 용역을 준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현대건설이 실제로는 아무런 용역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은 홍은프레닝을 거래에 끼워 넣어 '통행세'를 지불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현대건설 고위 관계자에게 홍은프레닝에 용역 형식으로 자금을 대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 고위 임원도 검찰에 나와 청와대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어 홍은프레닝을 아파트 분양 용역 수행업체로 끼워 넣는 방식으로 불법 자금을 지원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금융공사 등이 대주주이던 현대건설은 2010년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후 현대건설로 매각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우여곡절을 거쳐 2011년 현대기아차그룹에 인수·편입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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