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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빈 前 부천영화제 집행위원장 입건…프로그래머 성추행 혐의
입력 2018-03-21 10:2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김영빈 전(前)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이 성추행 혐의로 입건됐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김 전 위원장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2013년 10월 부천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전(前) 프로그래머 유모 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지난달 8일 미투 운동 동참을 선언하며 김영빈 전 집행위원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경찰은 수사에 착수, 관련자를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이달 말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측은 이번 사건 관련, 지난 5일 "위계의 상부에 있는 전 고위간부에 의해 사건이 일어났다는 점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우리는 조직의 운영에서 그에 반하는 문화에 길들여있지 않았는가 다시 한 번 자성해야 할 계기를 맞았다. 영화제는 겸허한 자세로 조직문화의 쇄신을 위한 부단한 노력을 기울일 것과, 문화계의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하며, 그 확산이 성 평등과 탈 권위의 문화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90년대 영화 감독으로 활동하며 '김의 전쟁', '비상구가 없다', '테러리스트' 등의 작품을 남겼다. 2015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퇴임한 뒤 현재 인하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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