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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감독 성폭행 사건 조직적 은폐 시도...누리꾼 "잘하는 짓" 분노↑
입력 2018-03-21 09:40 
이현주 감독.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영화 '연애담' 이현주 감독의 동성 성폭행 사건을 한국영화아카데미(KAFA)가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던 시도가 드러나 누리꾼들이 분노 섞인 목소리를 높였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일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현주 감독에 성폭행 피해를 입은 피해자의 주장을 조사한 결과, 사건을 처음 인지한 책임교수 A씨가 피해자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건을 은폐하려 했으며 아카데미 원장 B씨 역시 성폭행 사건과 고소 사실을 알고도 상급기관인 영진위에 알리지 않고 피해자 보호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영진위에 따르면 A씨는 피해자에게 여러 차례 고소 취하를 요구하며 부적절한 언사를 했으며 재판에서 이 감독 측 증인으로 출석, 피해자에게 불리하게 활용될 수 있는 증언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성폭력을 저질러놓고 피해자를 또 압박? 그것도 기관까지 나서서? 대단하네", "피해자가 원치 않는 성범죄를 저질러 놓고 고소도 취하하라고 종용하고? 참...", "이 감독 주변엔 사람이 많았던 건지 아니면 영화 쪽이 피해자를 원래 저렇게 취급하는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잘하는 짓", "성폭력이 아니더라도 어떤 범죄 발생하면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를 도와야 하는 겁니다" 등 분노 섞인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현주 감독은 지난해 12월 동성 동료에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성폭력 교육 40시간 이수 명령을 선고 받았다. 해당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키자 이 감독은 지난달 8일 심경문을 통해 피해자에 사과하고 영화계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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