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이현주 감독 성범죄, 한국영화아카데미 철저히 덮으려 했다
입력 2018-03-21 09:28  | 수정 2018-03-21 16:08
이현주 감독 2017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수상 모습. 사진=SBS 방송화면


이현주 감독 대법원 성폭력 유죄 확정 과정은 물론이고 이후 파장도 한국영화아카데미(KAFA)가 체계적으로 덮으려 했던 것이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 영화진흥위원회는 20일 한국영화아카데미가 이현주 감독 범죄를 피해자 신고 단계부터 재판 그리고 선고 후까지 철저하게 은폐하여 감독 기관을 속여 넘기려 한 정황이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이현주 감독은 2016년 11월 17일 개봉작 ‘연애담으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과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대법원은 2017년 12월 이현주 감독 준유사강간 혐의에 대해 징역 2년과 집행유예 3년 및 성범죄예방교육 40시간이라는 유죄 확정판결을 내렸다.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받은 지 1달도 되지 않아서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원장이 이현주 감독의 기소 및 재판을 영화진흥위원회에 보고하지 않아 유죄가 선고된 원심에 대한 대법원의 심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에 뽑히는 일이 생겼다.

피해자가 수사기관에 이현주 감독의 기소를 요구하자 한국영화아카데미는 고소 취하를 여러 차례 종용했다.

법원 신문에 증인으로 불려간 한국영화아카데미 교수는 이현주 감독에게 유리한 진술로 피해자에게 불리함을 안겼다.

한국영화아카데미는 이현주 감독의 요청에 따라 재판 사실확인서를 여러 차례 발급하고도 영화진흥위원회에 문서·구두 보고를 하지 않았다.

영화진흥위원장은 진상조사위원회 결과 공개에 앞서 이현주 감독 성폭행 피해자에 사과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 의지를 전달했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