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이노베이션, 미국 셰일업체 롱펠로우 인수 계약 체결
입력 2018-03-21 09:04  | 수정 2018-03-21 09:26
미국 오클라호마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보유 유전의 모습. [사진 제공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석유개발사업을 하고 있는 자회사 SK E&P 아메리카가 미국 셰일 개발업체 롱펠로우사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 이행은 올해 상반기 중에 완료될 예정이다. 지분을 인수하면 SK이노베이션은 롱펠로우가 보유한 자산을 활용해 북미 셰일 개발 사업을 확장하는 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롱펠로우의 자산은 자산은 미국 내 셰일 개발지로 각광 받고 있는 오클라호마 주의 STACK(Sooner Trend, Anadarko, Canadian, Kingfisher)지역에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지역은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014년 SK플리머스를 설립해 매입한 그랜트카운티, 가필드카운티 생산광구에서 약 40km 떨어진 곳이다.
SK이노베이션이 인수한 미국 롱펠로우사의 자산이 있는 위치. [자료 제공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향후 SK플리머스와 롱펠로우社가 소재한 지역에 대한 개발을 심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그 동안 축적한 역량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근 지역으로까지 개발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SK E&P 아메리카에 4853억원의 자금을 출자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 자금은 롱펠로우의 지분 인수와 함께 향후 토지 임대, 시추 등 미국 내 석유개발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비전통석유 개발사업 운영권자인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인수 계약을 계기로 미국 STACK 지역 톱 티어(Top-Tier) 운영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며 "향후 전통석유 사업과 비전통석유 사업 사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983년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에 지분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페루, 베트남, 중동 등지에서 전통석유를 생산해왔다. 지난 2014년부터는 미국에서만 하루 2500배럴의 셰일오일을 생산 중이다.
지난해 기준 SK이노베이션은 9개국의 13개 광구에서 5억3000만BOE의 매장량을 확보해 하루 평균 5만5000BOE의 원유·가스를 캐내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독자 운영권을 보유한 중국 남중국해 PRMB 17/03 광구에서 석유를 발견해 하루 최대 3750배럴의 원유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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