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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너 부상에 놀란 다저스, 타구 맞은 벨린저 조기 교체
입력 2018-03-21 08:47 
벨린저는 이날 경기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다리를 맞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시즌 개막을 코앞에두고 또 한 명의 타자를 잃을뻔했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호호캄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캑터스리그 원정경기에서 8-2로 이겼다.
고무적인 내용이었다. 선발 마에다 켄타가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토니 신그라니, 스캇 알렉산더도 1이닝씩 소화했다. 타선은 14개의 안타로 8점을 뽑으며 집중력을 보여줬다.
그런데 이 좋은 분위기가 순식간에 가라앉을뻔했다. 2회초 타격 도중 코디 벨린저가 자신의 타구에 다리를 맞은 것.
이 장면을 지켜보던 몇몇 기자들은 안드레 이디어의 이름을 꺼냈다. 이디어는 지난 2016시즌 스프링캠프 도중 타구에 다리를 맞았는데 정밀검진결과 골절이 발견됐고, 회복이 늦어지면서 결국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4회말 수비에서 벨린저가 먼저 교체되자 불안감은 더해갔다.
이미 다저스는 하루 전, 같은 팀과의 홈경기에서 주전 3루수 저스틴 터너를 잃었다. 터너는 1회말 타격 도중 오클랜드 선발 켄달 그레이브맨의 투구에 왼손목이 부러졌다. 아직 회복 기간은 나오지 않았지만 상당히 오랜 시간을 부상자 명단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터너가 이탈한 가운데 3번 타자를 대신할 예정인 벨린저까지 부상으로 잃으면, 다저스의 2018시즌 계획은 큰 위기에 빠질 수도 있었다.
벨린저는 교체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코디는 괜찮다"며 큰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코디는 이번 캠프에서 많이 뛰었다. 오늘도 세 타석 모두 내용이 좋았다. 내일 휴식일일을 쉬고나면 다음날 저녁 경기 출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처음에는 나도 숨을 멈추고 지켜봤다. 그러나 가볍게 뛰어본 이후 선수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것을 보고 안도가 됐다. 캠프 종료가 임박한 지금 최대한 선수들의 몸 상태를 좋게 유지하고 싶다"며 웃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카일 파머를 3루수로 기용하며 그의 3루 수비 가능성을 점검했다. 이후에는 포수로 포지션을 바꿔 9회까지 경기를 뛰게했다. 로버츠는 "3루에서 아주 편해보였다. 마지막에는 익숙한 윌머 폰트와 호흡을 맞추게 했고 스캇 알렉산더와도 같이 배터리를 시켰다. 그에게는 좋은 일이었다"며 파머를 칭찬했다.
파머의 개막 로스터 진입 여부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논의 대상 중 한 명이다. 지난해 대타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올해 캠프도 잘하고 있다. 3루 수비를 하면서 가치를 더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greatnemo@maek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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