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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민부터 조덕길까지…기대-불안 남긴 넥센의 ‘불펜데이’
입력 2018-03-20 15:58  | 수정 2018-03-20 16:40
넥센의 "불펜데이"에 첫 번째 투수로 등판해 호투를 펼친 하영민.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불펜데이를 감행했다. 선발 투수를 내리고 과감하게 불펜을 맡아줄 후보들만 마운드에 올렸다.
넥센은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LG 트윈스와 맞붙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오늘 내일 열릴 LG와의 2연전 동안 선발 투수를 등판시키지 않고 불펜진만 올려 점검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불펜으로 고민이 많았던 넥센이다. 지난 시즌도 불펜으로 고전했다. 선발진도, 타선도 강화됐지만 불펜진의 불안함은 지워내기 쉽지 않았다. 다행히 조상우의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돼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게 됐다.
이날 팀의 허리를 맡아 줄만한 선수들이 대거 등판했다. 마운드에 오른 7명의 선수들은 LG 타선을 제법 막아냈다.
가장 먼저 등판했던 하영민은 3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안타를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3이닝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3회초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볼넷을 던진 게 흠이라면 흠이었다. 양석환은 도루 실패로 아웃됐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손동욱 윤영삼도 나쁘지 않았다. 각각 1이닝을 맡았는데, 손동욱은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 윤영삼은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등판한 오주원은 1이닝을 공 11개로 막아내긴 했으나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김동준은 7회초 1사에서 채은성에게 3연속 볼을 던졌으나 범타로 돌려세웠고 양석환은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처리했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이보근은 1사에서 강승호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안익훈을 땅볼로 아웃시킨 그는 오지환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마무리로 등판한 조덕길은 2사 2루에서 고비를 맞았다. 대타로 타석에 선 채은성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LG에 역전을 허용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내는 듯 했으나 채은성에게 137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홈런을 내주며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는 5-3으로 LG가 이겼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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