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심사가 오는 22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은 20일 "이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를 오는 22일 오전 10시30분부터 박범석(45·사법연수원 26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사건의 배당은 컴퓨터 추첨을 통해 이뤄졌으며 통상위 무작위 전산 배당 방식을 따랐다고 덧붙였다.
박 부장판사는 전남 영암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지법, 서울지법 북부지원, 광주지법, 서울고법 등에서 근무했다.
법조계에서는 박 부장판사가 기록을 꼼꼼히 검토하는 등 신중하고 합리적인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동료 법관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장판사는 오는 22일 이 전 대통령의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후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심사가 열린 지난해 30일에도 다음날 새벽에야 영장이 발부된 것을 고려하면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 역시 하루를 넘긴 23일 새벽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송승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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