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야놀자, 미래·대신 손잡고 IPO 잰걸음
입력 2018-03-20 10:54 

[본 기사는 03월 16일(08:4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국내 숙박 O2O(오프라인 기반 온라인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1위인 야놀자가 장고 끝내고 상장 대표 주관사를 미래에셋대우, 공동 주관사를 대신증권으로 낙점했다. 동시에 아시아 시장 공략 의지도 밝히면서 당초 2022년까지로 봤던 상장 시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야놀자는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을 각각 기업공개(IPO) 대표·공동 주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연말부터 약 3개월 이상에 걸쳐 고심한 결과다.
동시에 야놀자는 일본 온라인 여행업체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와 최근 독점 업무 제휴를 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 진출도 의사를 밝혔다.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는 일본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Rakuten)과 일본 부동산 업체 라이풀(LIFULL)이 공동으로 설립한 조인트벤처(JV)다. 지난해부터 일본 정부가 방이 1개여도 숙박업을 할 수 있도록 민박법 규제를 완화하기로 결정하자 '공유숙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일본식 에어비앤비'를 표방하며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를 설립했다. 현재 800만건 이상 일본 부동산 데이터와 9500만 이상의 회원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이수진 야놀자 대표는 "라쿠텐과 협력을 시작으로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도 올해 안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놀자 측은 오는 3분기부터는 야놀자 앱을 통해 일본 현지 숙소 예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당초 이수진 대표가 늦어도 2022년까지 상장하겠다고 계획을 밝혔지만, 본격적 사업 확장에 들어가면서 그 시기가 1,2년 앞당겨질 것이라는게 업계 예상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서다 보면 대규모 투자 자금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면서 "당초 목표로 했던 2022년보다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야놀자 측은 "지난 해 600억원을 투자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등을 포함해 투자자들에게 5년 내에 엑싯(Exit·투자회수)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2022년까지 IPO하는게 목표"라면서도 "아직 구체적 시기는 정하지 않았지만, 이르면 2020~2021년 사이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야놀자는 이익 측면에서는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나, 지난해 매출이 1000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상장 이야기가 나왔을 때 업계에서는 야놀자가 상장되면 시가총액 1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상장 시점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앞으로의 실적에 따라 기업가치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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