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을 중심으로 취업난은 해소되고 있지 않는 가운데 취업 자체를 포기한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기간 3개월 미만 실업자는 82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6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3월 13만5000명이 감소한 후 3개월 미만 실업자 감소 폭으로는 가장 큰 수치다.
최근 구직기간 3개월 미만인 단기실업자는 감소하는 추세다. 작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간을 살펴보면, 1년 전보다 단기실업자가 늘어난 달은 작년 4월(3만7000명), 5월(9000명), 12월(2만1000명) 등이다.
나머지 달은 9000~11만6000명 사이로 감소했다. 단기실업자가 감소했다는 것은 구직 환경이 개선됐다고 볼 수도 있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난달 구직기간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는 1년 전보다 3만3000명 증가한 15만4000명을 기록했다. 증가 폭은 작년 4월 4만2000명 후 가장 크다. 단기실업자와는 정반대로 6개월 이상 장기 취업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작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를 살펴보면 1년 전보다 장기실업자가 감소한 달은 작년 9월(-5000명)뿐 이었다.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에 있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달 1년 전보다 24만7000명 증가했다. 지난 2015년 4월27만4000명 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또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지난달 54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5000명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3개월 미만 실업자의 감소 폭이 커진 것은 그동안 단기실업자가 구직이 안 돼 점차 구직기간이 늘면서 장기실업자 쪽으로 이동했거나 취업을 포기하면서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