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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 윤상, 때아닌 `종북` 논란…누가 억지 논란을 만드나
입력 2018-03-20 09:0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10여 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우리 예술단 방북공연에 음악감독으로 가수 겸 작곡가 윤상이 내정된 가운데 윤상을 둘러싼 때아닌 '종북' 논란이 벌어졌다.
통일부는 남북 실무접촉의 우리 측 수석대표 겸 음악감독으로 윤상을 선임했다고 18일 발표했다.
해당 발표 후 보수단체 나라사랑바른학부모실천모임의 방자경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문보궐 정권은 반(反)대한민국 세력들과 편을 먹는다"는 글을 게재했다.
방 대표는 "윤상 씨라면 김일성 찬양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한 간첩 윤이상, 5·18 광주폭동 핵심으로 보상금 받고 월북한 대동고 출신 윤기권, 김일성이 북한에서 만든 5.18 영화의 주인공 윤상원, 이들 중 누구와 가까운 집안입니까?"라고 말했다.

방 대표의 글을 접한 작곡가 김형석은 "(윤상의) 본명은 이윤상입니다만"이라는 글을 남기며 억측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결론은, 윤상은 윤이상, 윤기권, 윤상원과는 관계가 없다.
뿐만 아니라 방 대표의 글 내용 중 틀린 부분도 있다. 방대표가 김일성 찬양가라고 주장한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 점거 중 계엄군에 사살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과 '들불야학'을 운영하다 노동현장에서 숨진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에 헌정된 곡이다.
또한 작곡가 역시 윤이상이 아니라 소설가 황석영이 김종률, 전용호, 오정묵 등 관주지역 문화에술인 10여명과 함께 썼고, 당시 전남대 학생이던 김종률이 작곡했다.
윤상의 소속사 오드아이앤씨(오드뮤직) 소속사 관계자 역시 때아닌 '종북' 논란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윤상은 20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남북정상회담에 앞선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위한 실무접촉 진행에 참석한다.
윤상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판문점으로 출발하기 앞서 윤상은 "북측에서 열리는 공연에 대해 공식적인 첫 협의를 하는 날”이라며 공연에 대한 음악적인 이야기, 선곡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룰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첫날인 만큼 좋은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잘 듣고 돌아와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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