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성폭행 의혹' 스티븐 시걸, 여성 2명 추가고발
입력 2018-03-20 07:24  | 수정 2018-03-27 08:05

할리우드 액션 스타 65살 스티븐 시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 2명이 시걸을 추가로 고발했습니다.

앞서 여러 여배우에게서 성폭행·성추행 혐의를 받아온 시걸은 여성들의 고발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할리우드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과거 영화배우·모델 지망생이던 여성인 파비올라 데이디스와 레지나 시몬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변호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1990년대 시걸의 성폭행 혐의를 고발했습니다.

시몬스는 "1994년 시걸의 액션 영화 '온 데들리 그라운드'에 엑스트라로 출연하고 있던 때였는데, 랩파티(출연자 모임)가 열린다고 해서 시걸의 집에 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시걸의 집에는 다른 출연자들이 없었고, 시걸은 날 2층 방으로 끌고 간 뒤 옷을 벗기고 성폭행했다"면서 "체격이나 나이, 모든 면에서 당시로썬 저항할 수 없었다"고 호소했습니다.

시몬스는 나중에 시걸이 돈을 주겠다고 했지만 거절했다면서 자신은 지금이라도 상처를 치유받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디스도 17살 때 모델 시절이었는데 한 뮤직 프로듀서를 통해 시걸을 만나게 됐다면서 "동행한 프로듀서가 '시걸의 말은 금과 같으니 잘 따르라'고 했다"고 기억했습니다.

데이디스는 "시걸이 오디션을 보겠다며 비키니 차림을 요구했고 방에 둘만 있게 되자 성폭행을 하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디스는 이후 할리우드 연예산업에 염증을 느끼고 고국인 네덜란드에서 학업을 했습니다.

이들은 시걸의 성폭행 혐의를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에 고발했다고 할리우드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앞서 시걸은 여러 여배우들의 '미투' 폭로로 성추문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1993년 여배우 제니 맥카시에게 옷을 벗으라고 강요했고 007시리즈 본드걸을 맡은 영국 여배우 레이철 그랜트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도 받았습니다.

호주 출신 배우 포셔 드로시와 줄리아나 마굴리스도 시걸의 성폭력을 고발했습니다.

1980∼1990년대 히트를 친 액션 영화 '언더시즈', '하드 투 킬' 등으로 유명한 시걸은 2016년 러시아 시민권을 획득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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