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같은 지역 내 아파트 새 철도노선 인접 여부에 따라 가격차
입력 2018-03-19 17:21 

같은 지역 내라도 지하철 접근성에 따라 집값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중요한 주택 선택 요인인 수도권 신도시의 경우 이같은 현상이 더욱 뚜렷했다.
정부의 '11.3 대책'에 의해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데다 최근 입주량 증가까지 겹친 동탄2신도시의 경우 아파트값이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2016년 말 개통된 SRT동탄역 주변 단지는 되레 가격이 치솟고 있다.
19일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SRT동탄역과 가까운 '동탄역 시범 더샵센트럴시티'(2015년 9월 입주) 전용 84㎡는 3월 현재 6억60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는 SRT개통 이후인 지난해 1월 시세(5억5500만원)보다 1억500만원 오른 수치다. 이에 비해 걸어서 동탄역 이용이 어려운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 더 클래스'(2015년 7월 입주) 전용 84㎡는 같은 기간 4억4000만원에서 4억5000만원으로 1000만원 오르는데 머물렀다.
지난 2016년 1월 신분당선 연장선이 뚫린 광교신도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광교중앙역 앞에 위치한 '광교 자연앤 힐스테이트'(2012년 12월 입주) 전용 84㎡는 개통 이후부터 현재까지(2016년 2월~2018년 3월) 1억7500만원(6억9500만원→8억7000만원) 오른 데 비해 같은 기간 역과 거리가 있는 '래미안 광교'(2012년 2월 입주) 전용 96㎡는 8500만원(7억500만원→7억9000만원)으로 뜀폭이 낮았다.

올해 수도권 신도시에서 분양(예정) 중인 물량 중에도 역세권 입지를 갖춘 물량이 적잖이 포함돼 있어 최근 정부 규제 여파로 여러 채보다는 똘똘한 한 채 보유를 선호하려는 현상과 맞물려 관심이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오는 4월 경기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A-19블록에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4차'를 분양한다. 양주신도시에는 지하철 7호선 옥정역(가칭)이 2024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 노선을 이용하면 옥정역(가칭)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50분대에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24개동 전용 66~84㎡ 2038세대 규모다. 같은 달 금성백조주택은 경기도 동탄2신도시 C7블록에서 '동탄역 예미지 3차'를 공급한다. SRT 동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GTX 노선도 2021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7층, 4개동 전용 84~101㎡ 909세대(아파트 489세대·오피스텔 420실) 규모다.
호반건설은 올 상반기 중 인천 검단신도시 Ab15-2블록에서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1186세대)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4년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을 이용할 수 있어 개통 시 공항철도 환승역인 계양역을 통해 서울로 접근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하반기 경기도 위례신도시 A3-4a블록에서 '위례신도시 힐스테이트'(1078세대)를 내놓을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북위례는 지하철 5호선 겨여역과 마천역 등이 가깝고 향후 위례~신사선 개통 계획도 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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