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한 종교인으로부터 억대 뇌물을 받은 정황을 추가로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액의 뇌물수수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종교인으로부터 억대 뇌물을 받은 정황이 추가로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2007년 12월 대선 직전 서울의 대형 불교 교육 기관인 능인선원 주지인 지광 스님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지광스님은 불교대학 설립 편의 등 청탁과 함께 총 2억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검찰에서 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지광 스님을 만난 뒤 돈을 받아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광 스님 역시 검찰에 출석해 이 전 대통령 측에 돈을 건넨 사실을 시인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문무일 검찰총장은 지난 16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이 전 대통령의 수사 결과를 보고 받고 주말 동안 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이르면 19일 결정된다.
[디지털뉴스국 송승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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