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트로트 가수 신웅(65)의 두 번째 미투 폭로자가 등장했다.
19일 스포츠경향은 "제작자이자 트로트 가수 신유의 아버지 신웅에 대한 ‘미투 폭로 두 번째 피해자가 나왔다"라며 피해자 A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밤무대 등에서 노래하는 무명가수라고 자신을 밝힌 A씨는 "2014년 가을쯤 대구에 있는 노래교실 부강사를 시켜주겠다고 해 (신웅과) 처음 만났다"며 신웅과 인연을 밝혔다.
A씨는 "신웅에게 한 차례 성폭행과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 2016년 1월 성추행 건만 담아 경찰에 신웅을 고소했다. 남편도 모르는 성폭행 건은 끝내 숨기고 싶었다"면서 "신웅은 지인을 통해 2000만~3000만 원 정도로 합의를 하자고 해 거부했으나 지상파 방송 3사의 프로그램에 출연시켜주겠다는 약속을 확약 받고 고소를 취하했다"고 말했다. 이후 신웅은 약속을 지키지 않다가 미투 사건이 불거진 3월 초 방송 출연 한 건을 잡아줬다는 것.
A씨는 오산 나이트클럽 인근, 용인시 기흥 초등학교 앞 주차한 차량 안 등 구체적인 장소를 언급하며 "신웅은 술을 마시면 가슴을 만지는 것쯤은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는 사람"이라고 신웅에 당한 성추행을 폭로했다.
A씨는 또 "2015년 1월 신웅이 친구가 구미에서 카페를 낸다며 오픈 공연을 도와달라고 했다. 공연 뒤풀이 이후 신웅이 자고 가라고 했지만 거절했다. 숙소를 잡아준다기에 그렇게 했고, 신웅이 내 방에 들어와 성폭행을 했다"면서 "(신웅이) 덩치가 커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뿐 아니라 A씨가 노래교실에서 일하는 동안 회당 50만 원씩 매달 200만 원을 받기로 약속했지만, 3개월간 받은 돈은 총액 600만 원 중 25%도 안되는 150만 원이 전부였다고 했다. A씨는 "더 어이가 없는 것은 성폭행과 성추행에 대해 항의하면, 신웅은 그것을 나와 벌인 ‘불륜이라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해댔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일 작사가 B씨는 "신웅에게 3번의 성추행과 1번의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으나 신웅은 "성관계는 있었으나 합의된 상황이었고 불륜관계"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 방위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폭로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경찰과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3일 신웅에 대한 조사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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