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8개월 전 실종 여성 암매장된 채 발견…국과수 `타살` 소견
입력 2018-03-19 14:39 
[사진 제공 = 연합뉴스]

경기도 포천시의 한 야산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된 시신이 8개월 전 실종된 20대 여성으로 밝혀졌다.
의정부경찰서에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포천시 야산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의 유전자를 확인한 결과 A(21·여)씨로 19일 확인됐다.
부검결과 외력에 의한 타살이 사인으로 밝혀지자 경찰은 전 남자친구 B(30)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체포영장을 신청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의정부시에서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던 A씨는 지난 7월 B씨와 함께 있었던 것이 확인된 후 실종됐다.

현재 B씨는 지난해 12월 또 다른 여자친구 C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경찰은 서울 구치소에 수감 중인 B씨가 접견을 거부하는 방법으로 A씨 사건 관련 조사를 거부해왔지만 신원과 타살 혐의점이 확인된 만큼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 영장이 발부되면 수감된 신분의 피의자라도 경찰서로 데려오거나 구치소 내부에서 수사하는 방식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A씨의 어머니는 "타지 생활을 하는 딸이 연락이 안 되고 주변 소식도 안 들린다"며 실종 신고했다.
A씨의 행방을 찾던 경찰은 지난 7월 무렵 함께 생활했던 B씨가 현재 살인 혐의로 수감 중이고 이후에는 A씨의 행적이 전혀 확인되지 않았던 점을 확인하고 강력 사건으로 전환했다.
경찰은 B씨가 A씨와 함께 타고 다닌 렌터카의 행적을 역추적했고 포천시의 한 야산 인근에 렌터카가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지난 13일 해당 야산을 약 1달간 수색한 결과 경찰은 60cm 깊이로 매장된 여성 시신을 발견했다.
수사 도중 B씨의 또 다른 여자친구 D씨도 지난해 6월 뇌출혈로 병원에서 숨진 것이 확인됐다.
약 6개월 사이 B씨 주변의 여성 3명이 연달아 숨진 것이다.
경찰은 B씨의 연쇄살인 가능성을 높게 보고 D씨의 사망 경위도 다시 조사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송승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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