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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라운지] "평창올림픽 이벤트 끝났지만 올 상반기 신규분양 시작할것"
입력 2018-03-18 18:32 
박인준 용평리조트 전무
최근 용평리조트 개인투자자들 사이에 볼멘소리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지만 용평리조트 주가는 줄곧 하향 조정되며 '신저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엔 올림픽 기간을 전후로 중단됐던 분양사업 여파로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한몫했다. 지난겨울 올림픽을 통해 벌어들인 리조트 운영 수익보다 분양사업 지연으로 줄어든 매출 공백이 더 클 것이란 관측이었다.
지난 16일 매일경제신문은 강원도 대관령에 위치한 용평리조트 본사에서 박인준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이사)를 만나 이 같은 우려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박 전무는 "올해 안에 새로운 분양 매출을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올 상반기 중 착공하는 신규 분양 프로젝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03년 분양한 총 450가구 규모 프리미엄 콘도인 버치힐콘도는 회원제가 만기되면 등기제로 전환되면서 분양 매출로 인식되는 구조"라며 "올림픽 행사로 (등기제 전환이) 작년에서 올해로 이연된 물량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분양 매출 공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올해 버치힐콘도에서만 400억~500억원대 분양 매출이 실적으로 반영되는 만큼 향후 신규 프로젝트까지 가시화하면 전체 분양 매출은 시장 추정치를 크게 넘어설 것이란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용평리조트는 크게 스키·골프·리조트 운영 및 콘도 분양을 통해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으며, 해당 사업군별 매출 비중은 각각 5.5대4.5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0.5% 감소한 2097억원이었다. 리조트 운영 매출이 동계올림픽 효과로 전년 대비 7.2% 증가한 1124억원을 기록했지만 콘도 분양 매출이 8.1%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액이 소폭 감소한 것이다. 그는 "비수기인 3월까지 동계올림픽이 열리면서 운영 매출 상승 효과로 일단 1분기 실적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배당과 관련해선 "기업 이익이 늘어나면 그만큼 배당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주주친화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고, 향후에도 실적 개선의 영속성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평리조트는 2016년 5월 국내 리조트 업계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박 전무는 "실적이 좋아지는 상황에서 주가가 받쳐주지 못했던 건 그만큼 회사와 시장 간에 커뮤니케이션(대화)이 안 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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