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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36년 전 성추행 당했다”…미투 폭로
입력 2018-03-18 17:54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가 미투 운동에 동참했다. 사진=DB
[MBN스타 손진아 기자]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가 중견 남자 배우에게 36년 전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18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1980년대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한 방송사의 공채 탤런트로 배우 활동을 했었던 A씨는 B씨에게 성추행 당했던 당시에 대해 털어놨다.

A씨는 B씨를 한 화보 촬영장에서 만났다고 밝히며 촬영 이후 여의도의 한 관광호텔로 어떤 물건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 당시 집이 여의도였고 커피숍인 줄 알고 갔는데 호텔 방으로 올라오라고 했다”며 이후 강압적인 추행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분이나 그분의 아내에 관한 소식을 볼 때마다 힘들었다. 그분을 어떻게 하겠다 하는 그런 생각보다 그 기억을 지우고 싶다. 하지만 지워지지 않았다며 비밀 없이 지냈던 딸의 허락과 권유로 과거 아픈 기억을 세상에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B씨의 아내 역시 연기자다. A씨는 오락프로그램과 가요프로그램 MC 등으로도 눈을 돌려봤지만, B씨와 그의 아내와 작품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잦아지자 은퇴를 선택하게 됐다. 그는 장수 드라마 출연을 여러 번 제안 받았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이 세계는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떠났다. 그 이후로 아이를 낳고 평범하게 살아왔다”며 안 좋은 일은 기억을 안 하려는 훈련을 했었다”라고 털어놨다.

A씨는 최근 B씨에게 미투 운동과 그날의 일을 언급하며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정말 오래간만이네요! 35년 됐나요? 얼굴 보고 식사라도 하며 사과도 하며~ 편한 시간 주시면 약속 잡아 연락드릴게요라고 답장이 왔다. ‘진심을 담아 사과하고 싶네요. 너무 힘들어 꼼짝 못하고 누워있네요!라고 왔는데 더 화가 났다”며 난 30여 년 간 너무 힘들었는데, 그것까지 제가 배려하고, 제 몫으로 돌리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B씨는 현재 외국에 있어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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