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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유격수는 누구? 정현-심우준의 불꽃 튀는 경쟁
입력 2018-03-18 06:50 
정현과 심우준이 kt 주전 유격수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kt 위즈의 주전 유격수 경쟁이 치열하다. 정현(24)과 심우준(23)이 유격수 자리를 두고 대결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정현과 심우준은 내야를 두루 살폈다. 고정된 자리는 없었다. 내야 자원이 얼마 없는 탓에 정현과 심우준이 2루, 3루를 돌며 경기에 출전했다. 베테랑 박기혁과 함께 역시 유격수로도 정현과 심우준이 자주 나섰다.
이번 시즌에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3루수에 황재균이 들어오면서 1루수 윤석민, 2루수 박경수로 포지션이 확실하게 굳어졌다. 주전을 꿈꾸는 정현과 심우준이 노릴 만한 곳은 베테랑 박기혁과 함께 뛸 수 있는 유격수다.
시즌 시작 전, 유격수 자리에 정현으로 어느 정도 굳어진 모양새였다. 스프링캠프 귀국 후 김진욱 kt 감독은 리드오프로 정현을 생각 중이다”고 전했다. 정현이 지난 시즌 보인 활약세를 보면 정현에 무게가 쏠리는 건 당연했다.
시즌 중반부터 정현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좋은 타격감에 수비는 점점 좋아졌다. 정현은 지난 시즌 타율 0.300을 기록하며 2017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국가대표로도 발탁되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시범경기에 들어서자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심우준이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을 알리고 있다. 심우준은 18일 현재 4경기 동안 타율 0.583 12타수 7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7일 경기 전까지만 해도 8할 타율을 기록 중이었다.
김 감독도 놀란 눈치였다. 김 감독은 (심)우준이가 자신감이 생기고, 경쟁하면서 불이 붙은 것 같다”면서 평소보다 타격할 때 차분해졌다. 지난 시즌 삼진도 많았는데 현재 삼진도 없다. 변화구를 따라가는 모습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둘 다 장단점이 다르다. 서로의 장점을 배우려 하면서 경쟁하는 게 성장하는 것 아니겠냐”고 흡족해했다. 정현과 심우준. 누가 주전 유격수를 차지할지 지켜볼 일이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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