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회담차 스웨덴 방문"…억류 미국인 석방하나
입력 2018-03-16 19:41  | 수정 2018-03-16 19:50
【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스웨덴을 방문했습니다.
그동안 스웨덴이 미국을 대신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 교섭을 해 온 만큼, 이 사안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저녁 6시쯤 스웨덴 공항에 도착한 북한 리용호 외무상.

바로 대기중인 차량을 타고 이동해, 마르고트 발스트롬 외교장관과 2시간 넘게 회담과 만찬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북한 매체는 "상호 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두루뭉술하게 언급했지만, 스웨덴 정부는 "스웨덴이 대행하는 미국과 캐나다·호주의 영사 관련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 문제를 주로 논의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스웨덴 정부가 "한반도 상황도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미북 회담 관련 논의도 진행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 나옵니다.

일단 미국은 가능성을 부정했습니다.

▶ 인터뷰 :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
- "이번 만남이 미북 회담과 관련됐다는 정보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스웨덴은 미국 영사업무를 대행해 왔고, 북한에 미국인 3명이 억류돼 있습니다."

하지만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억류 미국인을 석방한다면 대화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는 만큼, 이번 접촉에서 미북 회담까지 거론될 가능성은 높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 시간 16일에 진행되는 두번째 회담에는 스웨덴 총리도 배석할 것으로 전해지며, 리 외무상 방문 일정도 2~3일 정도 늘어나 18일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집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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