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로또 아파트' 모델하우스 북새통…"신중한 접근 필요"
입력 2018-03-16 19:30  | 수정 2018-03-16 22:06
【 앵커멘트 】
일명 '로또 아파트'로 불리는 강남권 아파트 단지들이 오늘 모델하우스를 열었습니다.
명성에 걸맞게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렸는데, 당첨이 되기도 어렵지만 돼도 문제여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올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남의 재건축 단지 모델하우스입니다.


이른 새벽부터 인파가 몰리더니 오후엔 줄이 똬리를 틀며 주차장 입구까지 늘어섰습니다.

"(얼마나 기다리셨어요?) 한 5시간."

평일인데도 첫날 하루 방문자만 1만5천여 명.

겨우 입장해도 내부를 둘러보려면 다시 줄을 서야할 정도입니다.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싸, 5억 원 안팍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는 심리가 작용한 겁니다.

▶ 인터뷰 : 예비 청약자
- "운칠기삼으로 해야죠, 분양가가 좀 싸잖아요."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된 강남 한복판의 아파트와 과천역에 인접한 대단지 아파트 역시 '로또 아파트'로 분류되면서 모델하우스는 하루종일 북적거렸습니다.

인기가 많은데다 강남권은 평균 가점이 60점대여서 당첨 자체가 하늘의 별따기.

그래서 일부 추첨제가 적용되는 중대형이나 부적격자 물량 등을 노리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예비 청약자
- "청약(가점제)으론 안될 것 같아서 추첨이라도 가능하면 해볼까 하고요."

이렇게 해서 당첨이 돼도 문제입니다.

중도금 대출이 막힌데다 정부 조사까지 각오해야 합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전문위원
- "많게는 10억 원 이상의 중도금을 스스로 마련해야 되고 세무조사 가능성도 있어 당첨 못지않게 투명한 자금 조달 계획이 필요합니다."

'강남 알짜 아파트' 등장에 분양시장이 들썩이고 있지만 실수요자 중심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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