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타운하우스 꿈꿨는데…길거리로 내몰린 입주자들
입력 2018-03-16 19:30  | 수정 2018-03-16 20:30
【 앵커멘트 】
쾌적한 전원생활을 꿈꾸며 타운하우스에 관심 두시는 분들 많은데요.
입주 날짜가 한참 지났는데도 차일피일 미뤄지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평택의 240여 가구 규모 타운하우스 단지입니다.

지난해 2월 입주가 끝났어야 할 곳이지만 공사 자재만 널브러져 있습니다.

시행사와 시공사가 자금 문제 등 사정이 있다며 공사를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3개월, 5개월 입주가 미뤄지더니 어느덧 1년이 훌쩍 넘어갔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컨테이너에 이삿짐을 맡겨놓고 원룸생활을 전전하며 기약 없는 기다림으로 버텨왔던 입주예정자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인터뷰 : 타운하우스 계약자
- "월세를 세 번 옮겼어요, 1년 동안. 소문이 나서 이 동네에 월세가 올랐어요, 월세도 없을뿐더러. 개인적으로 든 이사비랑…."

용인의 한 타운하우스 단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일부 세대에선 시행사와 이야기해 사전입주한 곳도 있지만, 미준공 주택이라 불법입니다.

전입신고는커녕 언제든 퇴거 조치를 당할 수 있어 하루하루가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타운하우스 사전입주자
- "들어와 보니까 (공사가) 다 안됐어요. 저희가 한 거예요, 너무 답답하니까. 그런데 어떻게 나가요? 자기들이 문 열어주고 열쇠까지 다 줘놓고서는…."

상황이 이런데도 시행사와 시공사는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타운하우스 시공사 관계자
- "공사비도 다 받지 않은 상태에서 거의 준공까지 버텨왔는데 지금 와서는 돈이 없는 거예요. (시행사는) 이익금이라고 빼서 쓰고…."

시행사에선 입주 시까지의 비용을 보상한다는 입장이지만 갈 곳 없는 입주민들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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