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T&G 백복인 연임…시장이 이겼다
입력 2018-03-16 16:20  | 수정 2018-03-17 00:24
◆ 상장사 주총시즌 돌입 ◆
백복인 KT&G 사장이 연임에 성공해 2021년까지 임기를 수행한다. 2대 주주인 IBK기업은행을 통해 정부가 백 사장 연임에 반대했지만,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은 실적과 주주 환원 정책에 따라 연임 찬성에 압도적으로 많은 표를 던졌다. '시장의 승리'를 이끌어낸 셈이다.
16일 KT&G는 대전 인재개발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백 사장 연임 안건을 가결 처리했다. 의결권 대리행사 신청을 포함해 주총 참석 주주 중 76.3%가 연임을 지지하면서 과반수(50%) 찬성 요건을 여유 있게 뛰어넘었다. 지난달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백 사장을 차기 사장 단독후보로 추대했지만 곧바로 IBK기업은행(지분율 6.9%)의 반대에 부딪혔다. 업계에선 정부(55.8%)가 최대주주인 IBK기업은행이 민영화된 공기업에 대한 '관치(정부 간섭)'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날 주총을 정부와 주요 주주 간의 '빅뱅'으로 묘사했다.
[문일호 기자 /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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