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6일 장 막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돼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59포인트(0.06%) 오른 2493.97로 마감했다. 지수는 소폭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장중 하락해 2470선까지 밀렸다. 그러나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코스피는 지난 6일을 기점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9거래일 중 7일 동안 오르면서 100포인트 이상 회복했다. 미국에서 발생한 보호무역주의 악재에도 남북 관계가 개선돼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덕분이다.
다만 이날은 반도체 등 중대형주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등장했고,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관망심리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3월 FOMC는 오는 2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개최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후 금리 인상이 몇회나 추가될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 회복을 반영한 연 3회 수준의 금리인상은 지난 12월 회의부터 예상됐다. 다만 Fed 의원들이 매파적 성향을 재차 노출했다는 점이 변수로 등장했다. Fed의 브레인 야드 이사는 최근 뉴욕대학에서 올해 4차례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연설한 바 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에 대해 "올해 3차례 금리를 인상하는 전망은 유지될 것"이라며 "지난 12월 FOMC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진 점은 내년부터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측면에서 코스피 상승 재료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외국인은 1031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매도와 매수 규모가 비슷했다. 기관은 892억원 순매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이날 의료정밀이 1.72%, 통신업이 1.39%씩 올랐다. 은행은 1.37%, 증권은 1.01% 강세였다. 유통업과 기계도 0.91%, 0.84%씩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광물은 1.70%, 전기가스업은 0.76%씩 하락했다. 화학과 전기·전자는 0.65%, 0.52%씩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SK가 2.45%, 삼성물산은 1.90%, 삼성생명은 1.72%씩 올랐다. 반면 수익 모멘텀이 부재한다는 평가에 NAVER는 2.32% 하락했다. LG화학은 1.31%, 삼성전자는 0.78% 약세였다. 그외 STX엔진은 매각 기대감을 반영해 상한가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440개 종목이 올랐고, 377개 종목은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0포인트(0.45%) 상승한 894.43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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