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이애미 950t 육교 붕괴…도로 위 차량 그대로 덮쳐
입력 2018-03-16 14:49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15일(현지시간) 신축공사 중인 보행자용 육교가 무너져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마이애미의 '플로리다 국제대학교'(FIU) 옆 도로 위에 공사 중이던 육교가 커다란 굉음과 함께 무너졌다.
약 950t 중량의 구조물은 그대로 주저앉아 왕복 8차선 도로를 지나던 차량을 덮쳤다.
현장에 있던 이사벨라 카라스코는 한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 차가 교량 아래를 지나자마자 뒤에서 큰 굉음과 함께 다리가 무너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최소 8대의 차량이 콘크리트 더미에 갇혔으며 8~9명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의 데이브 다우니 소방서장은 현재 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사망자의 신원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다리 위에 공사 관계자들이 있었고 치료를 받는 환자 중 2명은 매우 위중한 상태로 알려져 인명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탐지견 등을 동원해 인명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현장에 조사팀을 파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무슨 일이 왜 벌어졌는지 밑바닥부터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잘못이 있는 자에게는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가슴이 찢어지는 매우 비극적인 일"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디지털뉴스국 송승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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