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연습경기는 잊어라, 4이닝 8K 팻딘의 진가
입력 2018-03-16 14:20  | 수정 2018-03-16 14:23
KIA 외인투수 팻딘(사진)이 16일 넥센전서 4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잡으며 위력투를 펼쳤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오키나와 연습경기서 다소 부진했던 KIA 타이거즈 외인투수 팻딘(30).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시범경기 첫 날 위력적인 투구로 훨씬 나아질 KBO리그 2년차를 예고했다.
팻딘은 1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 넥센전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동안 65구를 던졌고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김기태 감독은 팻딘에 대해 70개 안팎 3~4이닝 정도 던질 것”라고 설명했는데 비슷하게 맞췄다.
팻딘은 이날 탈삼진을 무려 8개나 잡았다. 4이닝 동안 12개 아웃카운트를 따낼 수 있는데 그 중 8개나 기록한 것은 그만큼 압도적 구위를 뽐냈다는 증거다. 팻딘은 1회초 첫 타자 이정후에게 안타를 허용했을 뿐 이후 피칭은 흠 잡을 곳이 없었다.
다만 2016년 미네소타 구단에서 함께 생활한 적이 있는 박병호와의 맞대결에서는 1볼넷, 1피안타로 판정패했다.
팻딘은 지난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일본팀을 상대로 8실점한 적이 있고 불펜으로 점검할 때도 1이닝 3피안타 내용 속 부진했다. 어깨에 타구를 맞는 등 아찔한 순간도 나왔다. 3선발 이상을 해줘야하기에 KIA 입장에서 고민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팻딘은 전날(15일) 경기가 취소되자 캐치볼을 하며 몸 상태를 점검하는 등 준비를 소홀히하지 않았다. KIA와 광주가 그리웠다”며 애정을 쏟아내기도 한 그는 투구 폼 변화, 기대치 변화 속에서도 자신의 공만 집중하겠다고 했고 이날 광주 팬들 앞에서 믿음을 지켜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