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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이슈] 미투 폭로 A씨·김흥국이 내놓은 다른 증거 “메시지” VS “CCTV”
입력 2018-03-16 00:59 
성폭행 의혹 김흥국 사진=DB
[MBN스타 신미래 기자] 김흥국과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두 번째 입장에서도 첨예한 대립을 이뤘다.

지난 14일 2년 전 보험설계사로 일한 30대 여성 A씨는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과거 보험설계사로 일하던 시절 김흥국을 만났고, 그가 술을 먹여 정신을 잃었다가 일어나보니 옷이 다 벗겨져 있었다고. 이를 김흥국에게 문제를 제기하자 크게 문제 삼으면 네가 더 다친다”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A씨의 폭로 이후 김흥국은 앞서 보도된 기사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재 해당 여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15일 김흥국 측은 여성이 주장하는 성폭행, 성추행은 100% 절대 아니다”라며 미투 운동의 본질과도 거리가 멀다. 여성과 주고받은 메시지도 있고, 필요한 상황이라면 공개할 생각도 있다”라며 성폭행 의혹에 대해 완강하게 부인했다.


김흥국은 A씨가 본인의 초상화까지 그렸다며 선물을 하는 등 계속 만나자는 요구를 해왔고, 나중에 알고 보니 미대 교수도 아닌 보험회사 영업사원이라는 사실도 알게 돼 연락을 피했다는 것.

또한 김흥국에게 ‘자신이 잘못된 남녀 관계 문제로 법적 소송이 걸려 있는데, 소송비용으로 1억 5천만 원을 빌려 달라고 요구해와 처음 만남부터 의도되었던 접근이라는 의심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는 김흥국 측의 말에 반박하며, 입장을 확고히 했다.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는 것. 김흥국의 공식입장 발표 이후 A씨는 15일 오후 방송한 MBN ‘뉴스8과의 인터뷰를 통해 호텔 CCTV를 돌려보면 내 손목을 잡고 끌고 들어가는 장면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씨가 소송비용으로 1억 5천만 원을 빌려달라고 했다는 김흥국 측의 입장에 대해서는 나도 돈이 없지 않다. 사과를 안 하니까 금전적으로라도 해달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면서 구체적인 금액은 이야기 하지 않았고 받을 마음도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미대 교수를 사칭해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김흥국 측의 주장에 대해 김흥국에게 미대 교수라고 칭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두 측이 첨예한 대립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김흥국은 소속사인 들이대닷컴 고문 변호사를 통해 그 여성을 대상으로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다. A씨 역시 현재 변호사를 선임, 김흥국에 대한 고소를 준비 중이다. 두 사람의 치열한 법적 공방은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 산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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