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SKT, ADT캡스 인수 도전장…CVC캐피털은 중도 하차
입력 2018-03-15 17:41  | 수정 2018-03-15 20:28
SK텔레콤이 국내 2위 보안업체인 ADT캡스 인수를 위한 최종입찰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인수전 경쟁자인 CVC캐피털파트너스는 인수전에서 중도 하차했다. SK텔레콤이 매각 측과 가격 등 조건에 최종 합의하면 최후 승자가 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주 대형 투자은행 맥쿼리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SK텔레콤은 이번주 내에 ADT캡스 인수를 위한 '바인딩 비드'를 제출할 예정이다. 바인딩 비드는 경쟁 입찰에서 인수 후보자들이 최종적으로 제출하는 제안서로, 여기에 적시된 가격 등 조건들이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을 말한다.
SK텔레콤과 맥쿼리는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2조원에 가까운 인수금융을 확보했다. SK텔레콤·맥쿼리 컨소시엄은 지난달 19일 ADT캡스 본입찰 이후 한 달 가까이 지난 시점에도 바인딩 비드를 내지 않았다. 이에 업계에서는 CVC캐피털파트너스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CVC캐피털이 경매 호가(프로그레시브)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딜에서 지난 14일 밤늦게 인수전 포기를 선언하면서 상황이 뒤바뀌었다. 매각 측인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과 매각주간사 모건스탠리는 이제 남은 유일한 입찰 후보인 SK텔레콤 컨소시엄과 최종 매각 조건 조율 작업에 나섰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고가 입찰은 없다"고 공언해 온 까닭에 막판 힘 겨루기가 한창이다.
에스원에 이어 국내 2위 보안업체인 ADT캡스의 예상 매각가로는 3조원 안팎이 거론된다. 일각에서 나온 SK텔레콤·맥쿼리 컨소시엄 측에서 3조원을 제시했다는 얘기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딜과 관련해 아무것도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우람 기자 /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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