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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업체 트루쇼트 "개인도 공매도 알아야 투자 성공"
입력 2018-03-15 14:33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불안을 갖기 보다는 공매도 정보를 이용해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지난해 8월 하재우 대표(39)는 공매도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핀테크 스타트업 트루쇼트(True Short)를 창업했다. 2006년부터 10년 간 근무한 모건스탠리를 떠난 지 2년 뒤였다.
공매도를 이해하는 것이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하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공매도와 대차거래 데이터는 미래의 주식거래를 예측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행지표로 개인 투자자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정보"라고 설명했다.
하 대표는 "헤지펀드를 비롯한 해외 기관 투자가 고객으로 공매도 업무를 담당했다"면서 "시장 참여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개인들을 위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주가 하락에 베팅해 돈을 버는 공매도는 기관 투자가, 그 중에서도 해외 투자은행들의 독무대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가 올라도 내려도 돈을 버는 이른바 공매도 세력에 반감을 갖곤 했다. 공매도 자체가 개인 투자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있기 때문이다.
개인이 공매도 관련 정보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도 한 이유다. 금융당국이 관련 정보를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하고 있지만 이를 이해하고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투자자는 많지 않다. 트루쇼트는 아직 생소한 공매도, 대차거래 데이터를 분석하고 가공해 이를 보다 알기 쉽게 개인 투자자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트루쇼트는 공매도, 대차거래 활동 및 그 비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종목별 공매도·대차 기준 등급을 업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한 자체적으로 모든 상장 기업 대상 종목별 대여수수료율 등급을 분석해 공개한다. 이는 기존에 일반 투자자들이 알 수 없었던 정보다.
개인이 공매도 투자자에게 보유 주식을 대여해 수익을 내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대여 수수료 관련 정보가 많지 않아 투자자가 대차거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아울러 공매도 거래를 전문적인 시각에서 분석한 종목별 코멘트와 토론방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다.
하 대표는 "기존에 접하기 어려웠던 데이터뿐만 아니라 관련법에 따라 시장의 투명성 증진을 위해서 이미 공표되고 있는 공매도, 대차거래 정보를 한 곳에 취합해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트루쇼트 인터넷 사이트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단계적 유료화할 계획이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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