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사` 김백준, "철저한 수사로 MB관련 진실 밝혀지길"
입력 2018-03-14 14:26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14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재판을 받기 위해 법정에 나섰다. 김 전 기획관은 한때 이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렸지만 검찰 수사에서 입장을 바꿔 각종 의혹들을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3부(이영훈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1시 김 전 기획관의 첫 공판을 시작했다. 김 전 기획관은 현재 이 전 대통령의 지시로 2008년과 2010년 두 차레에 걸쳐 국정원에 총 4억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기획관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해 "사실관계를 대체적으로 인정하는 취지"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의견은 수사기록을 모두 열람·복사하고 난 뒤에 밝히겠다고 했다.
김 전 기획관은 재판장에서 "제 잘못으로 물의를 빚고 이렇게 구속돼 법정에 서게 돼 참으로 송구스럽다"면서 "저는 제 죄에 대해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을 것이고 여생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고 자신의 심경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간에 전직 대통령이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어지는 수사와 재판에서 사건의 전모가 국민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최대한 성실하고 정직하게 참여하도록 하겠다"고도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송승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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