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세대 청소노동자 57일만에 농성 해제…`알바 고용 중단` 극적 합의
입력 2018-03-14 14:19 

정년퇴직한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를 시간제 근로자(아르바이트)로 대체하는 문제를 놓고 대립하던 연세대와 학내 비정규직 노조가 극적으로 합의했다. 노조가 무기한 농성을 벌인지 57일 만이다.
14일 연세대 등에 따르면 연세대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연세대분회는 지난 13일 오후 아르바이트 투입 중단·전일제 비정규직 노동자 신규 채용에 합의했다. 연세대는 우선 10명을 신규 채용한 뒤 노조 측과 적정 근로자 수급을 위해 협의할 것을 약속했다.
노조 측은 합의 후 총장실이 있는 대학 본관 등에서 지난 1월 16일부터 벌여온 농성을 중단했다.
연세대는 지난해 말 전일제 비정규직 노동자 31명이 정년퇴직하자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 대신 아르바이트를 고용했다. 이에 노조가 "대학이 비용 절감을 이유로 근로조건이 열악한 일자리를 양산하려 한다"고 즉각 반발해 갈등이 시작됐다.
연세대에 앞서 고려대·홍익대 등은 청소노동자 인력감축 방침을 철회하고 노조와 합의했다. 동국대 등 일부 대학은 여전히 인력을 감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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