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MB '운명의 날' 오전 상황 어땠나…시간별 상황 정리
입력 2018-03-14 14:13  | 수정 2018-03-21 15:05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출두부터 오전 조사가 종료되기까지의 주요 상황을 시간 순서로 정리했습니다.

▲ 오전 9시 14분 = 이명박 전 대통령, 논현동 자택에서 출발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 조사를 위해 14일 오전 9시 14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나섰습니다.

자택 앞에서 시민들이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시위에 나서기도 했으며, 민중민주당 당원이 1인 시위를 하는 도중 경찰에 저지당하기도 했습니다.

▲ 오전 9시 22분 = 출발 8분 만에 서울중앙지검 도착


출발한지 8분 만이 오전 9시 22분께, 이 전 대통령은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도착해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A4 용지에 미리 준비해 온 대국민 메시지를 읽었습니다.

그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했다"며 "다만 바라는 것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는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취재진은 이어 현관 계단을 오르는 이 전 대통령을 향해 '국민께 죄송하다고 하셨는데 100억원대 뇌물 혐의는 부인하시는 겁니까', '다스는 누구 것이라 생각하시느냐' 등의 질문을 이어갔지만 이 전 대통령은 기자들을 향해 "여기 (계단이) 위험해요"라고만 짧게 말한 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 오전 9시 49분 = 한동훈 3차장 검사와 티타임 종료

이날 조사에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 청사 10층 특수1부장실에서 한동훈 3차장검사와 잠시 면담을 가졌습니다.

티타임을 비롯한 면담은 약 10분 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면담을 마친 오전 9시 48분께부터 이 전 대통령은 본격적인 피의자 신문을 받기 위해 같은 층 1001호 특수부 조사실로 이동했습니다.

▲ 오전 9시 49분 = 오전 조사 시작


오전 9시 49분께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피의자 신문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로써 검찰과 이 전 대통령 측 모두 한 치 양보 없는 법리 공방에 들어갔습니다.

가장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되는 지점은 '다스 실소유주 의혹'일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1987년 다스의 전신인 대부기공 설립 당시 이 전 대통령이 설립자금 일부를 댔고, 이후 회사 경영에 주도적으로 관여했다고 보고 있지만, 이 전 대통령은 "다스는 형님 것"이라며 실소유주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 오후 1시 11분 = 오전 조사 종료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오전 조사가 오후 1시 11분께 끝났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진은 3시간 22분 만에 조사를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조사를 받은 1001호 특별조사실 옆 1002호에 마련된 휴게실에서 외부 식당에서 배달한 음식으로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후부터 다시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오전 조사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을 비롯한 110억원대 뇌물수수 등 주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조사에서는 검찰과 이 전 대통령 측이 어떤 법리 공방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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