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매직, 2020년 상장한다
입력 2018-03-14 13:52 
류권주 대표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렌탈 누적 계정 300만을 달성하고 이르면 2019년 하반기, 늦어도 2020년까지 SK매직을 주식시장에 상장할 겁니다."
류권주 SK매직 대표는 1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비전을 선포했다. 류 대표는 "회사의 가치 증진을 위해 적절한 매물이 있다면 생활환경가전 업체를 포함해서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M&A) 할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덩치를 키워 생활환경가전 업계에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는 포석이다.
류 대표는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으로 해외 시장 개척과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한 시장 확대를 제시했다. 류 대표는 "해외 유통망이 탄탄한 모기업 SK네트웍스와의 협업을 통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와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등 범중동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공기청정기를 수출하기 시작했고 일본에도 올해 2·3분기께 SK매직 제품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 대표는 특히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는 단순 제품 판매에 그치는 수준이 아니라 SK매직의 렌탈 사업모델을 장착시켜서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에 생활환경가전 렌탈 문화를 전수해 말레이시아 전체 정수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코웨이가 취했던 전략과 비슷한 방식으로 말레이시아 시장에 도전장을 내겠다는 것이다.
SK매직은 신제품 출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SK매직은 이날 직수형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신제품 4종도 공개했다. 2015년 세계 최초로 저수조(물탱크)를 없앤 직수형 정수기를 선보인 SK매직은 지금까지 직수형 정수기 시장에서 국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류 대표는 "직수형 정수기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안마의자, 의료 관리기 제품도 출시해 렌탈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5년 동양시멘트의 기계사업부로 출범한 SK매직(옛 동양매직)은 가스레인지, 오븐레인지, 전기레인지 등 주방가전 사업과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의 생활환경가전 렌탈사업을 하고 있다. 한때 동양그룹의 계열사였지만 동양그룹이 어려워지면서 동양매직은 법정관리에 돌입했고, 사모투자펀드(PEF)인 글랜우드PE와 농협PE가 만든 특수목적법인(SPC) 매직홀딩스에 2014년 7월 팔렸다. 2016년 11월 SK네트웍스로 다시 매각되면서 사명이 SK매직으로 변경됐다. SK매직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매출액 3957억원, 영업이익 202억원을 기록했으며, SK네트웍스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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