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피의자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검 10층 1010호 특수1부장실에서 수사 실무 지휘자인 한동훈 중앙지검 3차장검사와 인사를 나눈 후 같은 층 1001호실에 마련된 특별조사실로 이동해 본격적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조사/사진=MBN
조사받는 1001호실은 어떤 곳?
1001호실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중간 출입문을 거치고 특수1부 검사실들을 지나 오른쪽 복도 끝에 자리 잡은 방입니다. 지난해 3월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일반 검사실을 개조한 방으로 유리 스크린 도어 외에 보안을 위해 별도의 철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조사실 내부 구조에는 밖에서만 안을 볼 수 있는 편광 유리창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블라인드를 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01호 옆 방인 1002호는 휴게실로 1001호의 내부 문으로 통할 수 있습니다. 1002호에는 응급 상황에 대비한 침대와 책상, 탁자, 2개의 소파 등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이 전 대통령은 조사 중간에 식사를 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소환 당시 이 휴게실에서 조사를 앞두고 노승권 당치 1차장검사가 조사 취지와 방식 등을 설명했습니다.
1001호실의 조사 배치도
조사실 안에는 크게 세 개의 책상이 놓입니다. 출입문 가장 가까이에는 변호인용, 그 옆에는 수사관용 책상이 배치됩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 전 대통령과 검사가 마주 앉는 탁자가 있습니다.
대면 조사에는 뇌물수수 의혹 수사를 맡은 송경호(48·29기) 특수2부장, 다스 의혹 수사를 맡은 신봉수(48·29기)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번갈아 나섭니다.
[MBN 온라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