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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김의 야구컨디셔닝] 강하게 던지고 싶다면 하체 밸런스 트레이닝이 필수
입력 2018-03-14 06:01  | 수정 2018-03-14 06:49
스텝업(왼쪽)+사이드런지. 사진=김병곤
이제 2018 시즌 KBO리그 시범경기가 시작됐다.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올해 프로야구 판도를 1강 6중 3약이라고 하는 등 중간 순위 싸움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이 있듯, 투수를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성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투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 중 밸런스는 그 첫 번째 요소다. 필자는 이번 글을 통해 투수의 하체 밸런스를 형성에 최적인 트레이닝을 소개하려고 한다. 투수의 구위에 큰 영향을 주고 부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하체 밸런스이다. 하체 밸런스를 잡기 위해 많은 투구를 하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많이 던지게 되면 어깨와 팔꿈치 부담이 커져 부상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
그럼 던지지 않고 더 나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투구와 비슷한 동작의 트레이닝을 통해 최적의 밸런스를 만드는 운동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투구 동작을 살펴보면 우측 발바닥에서 시작한 힘의 흐름이 골반을 지나 좌측 발로 이동 할 때 코어의 안정성이 필요하며, 이때 우측 어깨와 팔꿈치를 통해 손끝으로 공이 떠나게 된다. 우측 발은 힘을 모아 속도를 만들어 내고 그 힘을 좌측 하체로 강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 동작에 도움이 되는 트레이닝은 스텝업과 사이드 런지 동작으로 균형을 잡은 상태에서 가속도를 붙일 수 있게 하는 도움을 준다. 스텝업 동작은 좌측 무릎을 들어 올리는 동작에서 우측 발바닥의 압력이 줄어들지 않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며, 골반이 위 아래로 움직이지 않도록 거울을 보고 연습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사이드 런지는 좌측으로 체중을 이동할 때 무릎이 안쪽으로 힘이 들어가게 해야 투구하는 방향 쪽으로 힘이 잘 전달된다.
우완 투수의 경우 투구 후 좌측 다리는 손에서 공이 떠날 때까지 안정적으로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만약 좌측 다리에서 균형을 잡는 능력이 약하다면 공에 힘 전달이 용이하지 않아 투수가 가지고 있는 힘을 정상적으로 전달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한발로 균형을 잡는 동작인 한발 데드리프트(single lef dead lift), 바운스(bouncing), 호핑(hopping), 런지 회전(lunge rotation) 동작을 통해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 밸런스를 잡는데 도움이 된다. 물론 빠르게 동작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동작을 한 차례 한 뒤 완전하게 몸을 움직이지 않게 안정적으로 동작을 마무리 하는 게 주의할 점이다.


자신의 체중이나 가벼운 무게를 들고 밸런스 운동 동작이 잘 되지 않는다면, 투구 중 강한 추진력은 내는 것은 불가능하며, 또한 좌측 발의 안정성도 보장할 수 없어 공의 위력은 떨어지게 된다. 만약 밸런스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강하고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면 어깨와 팔꿈치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되고, 시즌이 지날수록 부상의 위험이 높아진다. 강하고 좋은 제구력을 만들고 싶다면 필자가 소개한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야 한다. (김병곤 스포사피트니스 대표 건강운동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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