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적절한 조치'...야권 '미봉책'

한나라당은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를 길게는 열흘까지 연기하기로 사실상 결정한데 대해 "적절한 조치"라며 환영했습니다.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에서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연기키로 한 것은 제기돼있는 여러 의견들을 신중히 검토하고 국내 조치로 가능한 보완책들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적절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야권은 정부의 연기 방침이 '미봉책'이라고 규정하고 "재협상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통합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부 입장이 3일만에 또 바뀐 것은 현 정부가 법 해석도 자신들의 편의대로 했다는 증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재협상을 전제로 하지 않은 고시 연기는 무의미하다고 밝혔고,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은 비판여론을 모면하기 위한 임시적 대응책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