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민우, 첫 시범경기 2피홈런 QS…끝까지 믿고 간다
입력 2018-03-13 14:59 
한화 이글스의 투수 김민우.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한화의 선발투수 김민우(23)가 첫 시범경기서 홈런 2방을 맞았다. 그러나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김민우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과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피홈런 3볼넷 1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김민우는 3회초 초이스와 박병호에게 홈런을 허용했으나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2회초 1사 만루와 4회초 1사 2루 위기도 1실점으로 막았다. 김민우의 KBO리그 퀄리티스타트 기록은 1번(2015년 9월 6일 대전 두산전 6⅓이닝 무실점)이었다.
김민우는 2015년 신인 2차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유망주다. 그러나 3년간 45경기 1승 6패 평균자책점 7.34로 많은 걸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어깨 통증으로 재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4년차, 이제는 보여줘야 할 때다. 김민우는 올해 한화 선발진의 한 축을 맡는다. 부상 등 변수가 없다면, 시즌 끝까지 그의 보직은 ‘선발투수다. 스프링캠프에서도 눈도장을 찍었다. 연승경기 성적표는 2경기 평균자책점 1.50(6이닝 1실점)으로 우수했다.
김민우는 선발투수로 경험이 많지 않다. 선발 등판은 13번. 풀타임 선발투수는 이번이 첫 도전이다. 그렇지만 문제될 게 없다. 부족하면 채워간다.
한용덕 감독은 (김)민우를 비롯해 선발투수의 경험이 부족한 걸 걱정할 따름이다. 아프지만 않다면 끝까지 믿어줄 것이다. 1년간 해본 뒤 선발투수로 가능한 지를 판단할 수 있다. 그렇게 팀을 만들어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민우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한 감독은 (두산 코치 시절 지켜봤는데)괜찮다고 봤다. 아직 재활 단계가 다 끝난 것은 아니다.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충분히 자질을 갖췄다. 좋은 선발투수 감이다”라고 칭찬했다.
출발은 좋았다. 공 9개로 1회초를 삼자범퇴 처리했다. 하지만 2회초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병호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김민우는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임병욱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더블 플레이로 연결하고자 했으나 포수 최재훈의 송구 실책으로 첫 실점을 허용했다. 2회초 투구수 25개 중 13개가 볼이었다.
3회초에는 실투 2개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초이스와 박병호에게 높은 속구를 던졌다가 홈런 2방을 얻어맞았다. 둘 다 비거리 125m의 홈런이었다. 이날 김민우의 피안타 4개 중 2개가 피홈런이었다.
김민우는 4회초에도 선두타자 고종욱을 출루시키며 불안했다. 하지만 김민성(우익수 파울 플라이), 임병욱(포수 파울 플라이), 주효상(유격수 라인 드라이브)을 범타 처리했다.
5회초와 6회초도 무실점으로 막으며 퀄리티스타트로 이날 주어진 임무를 완수했다. 박병호와 3번째 대결(5회초) 결과는 좌익수 플라이. 총 투구수는 79개. 스트라이크는 45개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