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작가 한강, '흰'으로 맨부커상 수상 또 한번 노린다
입력 2018-03-13 14:56  | 수정 2018-03-20 15:05


소설가 한강(48)이 '흰'으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후보에 또다시 이름을 올렸습니다.

2년 전 '채식주의자'로 이 상의 주인공이 된 데 이어 두 번째로 후보 지명이 됐습니다.

맨부커상 운영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한강의 '흰'(영문명 'The White Book')을 포함해 1차 후보(longlist) 13명을 발표했습니다. 2년 전 '채식주의자'(영문명 'The Vegetarian')로 한강과 함께 상을 받은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31)가 이번에도 '흰'을 번역해 다시 함께 후보에 올랐습니다.

'흰'은 운영위원회가 심사한 전체 108편의 작품 가운데 1차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한강의 작품 ‘흰은 강보, 배내옷, 각설탕, 입김, 달, 쌀, 파도, 수의 등 작가가 고른 ‘흰 것 65개에 관한 시적인 에세이입니다. ‘The White Book이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11월 영국 출판사 포르토벨로에서 출간된 ‘흰은 가디언이 선정한 ‘오늘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호평을 받아왔습니다. 소설가 데버라 레비는 ‘흰은 신비한 텍스트”라며 자전적인 명상록처럼 읽힌다”라는 서평을 가디언에 기고하기도 했습니다.

작가는 작품 '흰'에 대해 "더럽히려야 더럽힐 수 없는 투명함이나 생명, 빛, 밝은 눈부심"을 썼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맨부커상 운영위원회는 다음 달 12일 최종 후보(shortlist) 6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최종 수상자는 오는 5월 22일 열리는 공식 만찬 자리에서 발표됩니다. 수상자와 번역가에게는 5만 파운드가 수여됩니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며 영미권에서는 노벨문학상에 못지 않는 권위를 지니고 있습니다. 1969년 영국의 부커사가 제정해 영어로 쓴 소설 중 수상작을 선정하다가 다양한 문화권의 작품을 아우르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05년부터 인터내셔널 부문을 신설했습니다. 격년제로 비(非)영연방 지역 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작가와 번역가에게 공동으로 상을 주기 시작해 2016년부터 인터내셔널 부문을 매년 시상하는 것으로 개편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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